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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출신 김선광 디에스팩(주) 대표

by 아카데미 2022. 12. 23.

 보성출신 김선광 디에스팩(주) 대표

 

“친환경과 위생은 양심이자 경쟁력!”

 

《인터뷰 퍼온 글입니다 》

보성출신

김선광 디에스팩(주) 대표

 “친환경과 위생은 양심이자 경쟁력!” 

친환경 기업가의 자부심, 비닐 라벨을 100% 종이로 바꾸다

국내 유일 친환경 인쇄기, 70억 들여 아시아 최초 도입

재고와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과 친환경성 제고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디에스팩(주) 김선광 대표 

대한민국 막걸리 제조업체는 약 700개에 달한다. 

막걸리 제품 포장 소재는 대개 100% 플라스틱이다. 병도 플라스틱, 라벨도 플라스틱을 원료로한 비닐이다. 친환경 포장재 제작 전문업체 디에스팩(주)은 이 비닐 라벨을 100% 종이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500년은 지나야 분해되는 비닐 라벨을, 5개월이면 분해되는 종이로 바꾼다면 환경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까요?”

첫 마디부터, 디에스팩 김선광 대표는 친환경 기업가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닐 라벨을 대체해 100% 종이로 만든 종이라벨을 두른 막걸리 용기 

100% 종이 라벨, 우리 회사가 앞장서야

100% 종이 라벨에는 비닐도, 코팅도, 고휘발성 접착제도 쓰지 않는다. 코팅 없이 용기에 물로 붙인다. 또한 라벨의 최소 발주량을 과감하게 줄임으로써, 고객사의 부담과 환경 부담을 함께 줄였다.

라벨을 1회 인쇄할 때 최소 발주량이 기존에는 10만 장이었다. 현재 디에스팩의 최소 발주량은 그 절반 미만인 4만8천 매다. 또한, 규격만 같다면 합판 인쇄도 가능하다. 한 판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사의 재고와 비용을 줄여주고 효율성은 높여준다. 불필요한 인쇄와 재고가 줄면,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줄어든다. 즉, 고객사와 환경을 함께 생각한 혁신인 것이다.

준비 중인 사업 아이템은 ‘영업 비밀’인 경우가 많은데, 김선광 대표는 왜 인터뷰에서 영업 비밀을 밝혔을까? ‘비닐을 종이로 바꾸는 것은 우리 회사가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우리 회사의 슬로건을 아십니까? 

‘우리의 꿈, 음식물보다 깨끗한 포장지 생산’입니다. 그러니, 이런 일에는 우리 디에스팩이 앞장서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김선광 대표의 의무감과 자부심은, 그의 명함에서부터 드러난다. 명함을 받으면 우선 그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에 놀라고, 그럼에도 필요한 정보는 다 들어있는 것에 또 놀란다.  

“다음에는 명함을 500원짜리 동전 만하게 만들 겁니다. 명함 크기를 줄임으로써 절감된 비용을 5000만원으로 환산해, 전남 보성군 장학회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디에스팩은 최근 겉은 종이 100%, 속은 생분해성 필름인 마스크 포장지를 선보였다. 

‘마스크 팬데믹’에 맞서 종이 포장지 개발

인터뷰 직전까지 김선광 대표는 무엇인가를 계속 담고 있었다. 근하신년 문구를 인쇄한 종이 100% 봉투에 약간의 간식을 담고, 포장지에 마스크를 담는 일이었다. 

디에스팩 마스크 포장지 재질 겉은 종이 100%, 속은 생분해성 필름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마스크와 마스크 포장지가 새로운 환경파괴 요소로 등장했다. 매일 엄청난 양의 마스크와 포장지가 버려진다. 포장지의 비닐로 인한 요염을 줄여보고자, 디에스팩에서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종이 마스크 포장지를 고안한 것이다.

김선광 대표의 집무실에서, 막걸리 종이 라벨 제작과 친환경 종이 마스크 포장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김 대표에게 공장 견학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본사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제1공장으로 안내했다. 

지열 냉난방 방식으로 설계된 광주광역시 광산구 매월동 제1공장 모습

2011년 광산구 매월동에서 옮겨온 공장은, 당시에는 드물게 지열 냉난방 방식으로 설계됐다.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를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는 김 대표는 150m 파이프를 40개 사용하고, 지붕에는 200KW 용량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 공장에는 최근 에너지를 절감하고 화공약품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물질들을 포집해 태우는 EZ클린이라는 기술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70억 원, 친환경을 위해서는 아깝지 않다

제1공장 소개를 마친 김선광 대표는 본사로 다시 차를 몰았다. 인쇄공정을 견학하기 위해서다. 공장에 들어가려면, 누구든 예외 없이 공장 내 오염물질 유입을 막는 캡을 머리에 쓰고 에어샤워룸을 지나야 한다. 

공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계는 인쇄기다. 2016년 스페인 코멕시(COMEXI)사로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도입한 이 제품의 명칭은 ‘연포장 오프셋 8도 인쇄기’. 그 이름답게 8도 컬러를 한 번에 인쇄 가능하다. 또한, 내부 공기순환 시스템을 활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EB잉크 도입으로 용제 사용을 없앴다. 인쇄부터 건조까지, 전 공정에서 화공약품과 휘발유, 알코올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페인 코멕시(COMEXI)사로부터 아시아에서 최초로 2016년 도입한 ‘연포장 오프셋 8도 인쇄기’

EB잉크가 무엇이길래, 그것이 가능할까? EB잉크는 일렉트론 빔 경화잉크(Electron Beam curing Ink)의 약칭이다. 질소로 산소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2만2000볼트 전기를 넣어 잉크를 폭발시켜 액체가 고체로 변화(경화)된 것이 EB잉크다. 또한, 그라비아 인쇄기와 달리 여러 품목을 같은 크기로 한 번에 인쇄하는 합판인쇄방식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다. 가격은? 그라비아 잉크에 비해 당연히 비싸다. 그러나, 친환경 경영방침 실천에 아낌 없이 투자하자는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다. 

“우리 공장은 화공약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공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화공약품을 사용하는 인쇄소는 환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조절이 어렵다”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김 대표가 밝힌 연포장 오프셋 8도 인쇄기 구입가는 70억 원. 김 대표는 “초기에, 공장설비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친환경적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윤리적 가치, 아시아 최초로 이 기계를 사용함으로써 얻게 될 경쟁력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쇄기 구입 시, 직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로봇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요청했다. AI로 작동되는 이 로봇은 동판을 옮기거나 선반을 오르내릴 때 사용한다. 

오프셋 인쇄기를 공장 내 합지기와 연결함으로써,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품질 제고는 물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우선, 합지 과정에서 여러 공정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인쇄원단과 합지를 붙이기 위해 대부분 유용제를 사용하는데, 남품기한은 이 유용제의 속건성에 달렸다. 그런데, 디에스팩 합지기는 유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쇄원단과 합지를 붙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나와 내 가족의 밥그릇처럼 깨끗하게”

김선광 대표는 위생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는 “생산현장은 나와 내 가족이 밥을 먹는 그릇처럼 깨끗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2월2일 호남을 빛낸 인물 ‘경제부문’ 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한 디에스팩 김선광 대표

이처럼 친환경 포장재 제작 부문에서 다양한 기술혁신을 선보인 김선광 대표는 12월2일 광주전남 대한기자협회가 선정한 호남을 빛낸 인물 ‘경제부문’ 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했다. 디에스팩은 2016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친환경 우수포장 인증(GP마크)을 획득하고 지난해 7월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0)에서 기업부문 코리아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포장 기술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친환경기술 부문을 수상했다. 

세계포장기구(World Packing Organization)가 개최하는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는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개발된 혁신적인 포장 기술·제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디에스팩은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서 ‘친환경기술’ 부문을 수상했다. 

디에스팩의 올해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다. 김선광 대표의 목표는 이를 30%까지 올리는 것이다.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비결을 묻자, ‘납품기한 엄수’와 ‘위생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디에스팩은 식품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즉, 납품기한은 곧 식품의 신선도다. 이는 국내외 거래업체 모두에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7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연포장 오프셋 8도 인쇄기를 구매한 이유를 한 번 더 묻자, 김선광 대표는 “점차 까다로워지고 다양해지는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근본적으로는, 친환경과 위생은 양심이기도 하지만 경쟁력이라는 믿음에서다”라고 대답하며, “친환경과 위생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선광 디에스팩(주) 대표가 전하는 ‘기후위기 시대’ 지구를 살리는 한마디]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사회와 산업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많았다. 이같은 염려는 환경분야에서 즉시 나타나 그동안의 노력에도 지구가 더 빠른 속도로 피폐해지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서울에서만 하루 약 2300톤 이상 버려진다. 부피로 환산하면 5톤 트럭 742대 분량이다. 100평 건물 34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핑계로 인류 생존권이 달린 환경문제를 소홀히 한다면 인류 문명이 지속가능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기업은 친환경적인 자재 사용과 공정 구축으로 플라스틱 생산품을 최소화하고 국민들도 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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