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멀쩡하고 속은 썩어” 서지석, 운동으로 자기학대 하는 속내(금쪽상담소)[어제TV]



[뉴스엔 배효주 기자]
서지석이 "배우로서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3월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23년차 배우' 서지석은 '운동 중독' 증세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지석은 현재 속해 있는 운동팀만 축구 3팀, 야구 2팀, 농구 2팀, 총 7개 팀에서 활동 중이며, 최대 13개 팀을 동시에 든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지석은 "과거에는 날아다녔었는데, 30대 후반부터는 어떤 동작을 해도 아프다. 무릎을 못 꿇는다. 선반에서 물건을 꺼낼 때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진 적도 있다. 하지만 운동할 때는 너무 아파도 참고 한다"며 몸이 아픈데도 운동을 쉬지 못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어깨 수술을 해야 함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두 달 동안 운동을 못 하니까. 운동을 안 할 수는 없다"며 "운동을 안 하면 미쳐버리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스스로 "운동 중독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는 서지석. "아내의 반응은 어떠냐"는 말에 서지석은 "걱정한다"면서 "집에 들어갈 때 깁스를 풀고 이 꽉 깨물고 들어갈 때도 있었다"고 부상을 숨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다"며 "뼈마디가 쑤시고 근육통 있는 기분이 없으면 죄책감이 든다"고도. 그는 "허리가 무너져서 어떤 자세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지만 한의원에서 침 맞고 병원에서 주사 맞으면서 억지로 운동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운동 중독 심각 단계를 넘어서는 그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자기파괴적, 자기학대적, 나를 못살게 굴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난 모습"이라며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내 모습은 의미도 없고, 생산적이지 못하고, 가치도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본인을 괴롭히고 싶어서 안달난 느낌이다. 의학적으로 도를 넘는다. 건강에 해가 될 정도"라고 염려했다.
그러자 서지석은 "배우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촬영하는 날 샤워를 하다가 쓰러진 적도 있다"며 "긴장과 스트레스, 잠 못 자고 대본을 봐도 봐도 안 외워지는 날이 반복되다 보니까.."라 회상했다.
오은영은 "지석 씨에게 운동은 생존"이라며 "지석 씨는 근육이 아파야 생존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서지석이란 사람의 가치를 지나치게 증명하려고 애쓰는 거 같아 안쓰럽다"고 공감했다.
"운동 중독도 고칠 수 있나?"는 말에 오은영은 "당장 운동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고 실천도 어려울 것"이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오래 지내야하지 않겠나. 몸도 건강해야 여행도 다닌다"고 조언했다. 서지석과 절친한 사이인 정형돈은 "겉만 멀쩡하고 안은 다 썩었다"며 염려하기도 했다.(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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