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신동엽 "♥선혜윤PD에게 '여왕님' 호칭 사용..원래는 '자기야'"[★밤TView]

20일 방송된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박형근·신수정·이희성) 607회에서는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1부가 꾸며졌다. '불후의 명곡'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과 출연진이 김창옥의 강연을 듣고 피드백을 하며 소통의 장을 가졌다.
이날 김창옥은 '부부'라는 키워드로 '우리는 왜 서로 미워하게 되었나'를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그러면서 결혼 17년 차라는 신동엽에게 "아내분을 부를 때 호칭을 사용하냐 아니면 애칭을 사용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대답을 망설이며 쑥스러워하다 "저는 그동안은 쭉 '자기야'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부터 '우리 여왕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딱 얼마 전부터 그랬는데 이 질문을 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 10년 차라는 김준현은 "저는 애칭은 없다. 그냥 그분의 성함을 부른다. 극존칭을 쓴다"라고 했다. 이에 김창옥은 "그분이라고 부르는 단어에서 두려움이 많이 느껴진다"라고 맞받아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홍서범은 "저는 강연을 듣고 '나 정말 잘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는 아내가 시집온 이후로 항상 '미녀 가수'라고 부른다"라고 털어놨다.
8살 차이의 연상 연하 커플인 김소현·손준호 부부는 "'준호'라고 냅다 이름을 부르긴 뭐 해서 연애할 때는 남편이 강아지같이 생겨서 '가나지'라고 불렀다. 저는 고양이같이 생겨서 '고냉이'라고 불렀었다"라며 귀여운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에는 그냥 '주노야'라고 나름 귀엽게 부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창옥은 "애칭이 부부 사이 소통에 미치는 영향이 뭐냐"라는 신동엽의 질문에 "제 생각에 한국 남자들이 가장 쑥스러워하는 것이 아내에게 다정하게 하는 거다"라고 답하며 다시 강연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러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다정하게 하는 모습을 못 봐서다. 두 번째는 아주 안 좋은 언어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창옥은 "예를 들어, 남자가 아내한테 잘해주면 '팔불출'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 마누라라는 단어 역시 아내를 격하하는 단어다. 그렇기에 남자가 아내에게 달콤하게 말하는 것은 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습관과 언어의 문제이고 그로 인해 어색해하는 것"이라며 따뜻하고 친절한 언어습관을 가진 남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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