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가 평당 1700만원 돌파…내달 가격 경쟁력 갖춘 분상제 물량 공급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입력 2023. 2. 27. 18:21

작년 평균 1522만원 또 경신
분상제 축소·공사비 상승 등 원인

전국 시도별 3.3㎡당 평균 분양가 추이 [자료 = 부동산R114, 단위 =만원]

지난해 전국 분양가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753만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가인 작년 연평균(1522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약 71%(지난해 1574만원→올해 1월 2691만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경남 1535만원, 경북 1484만원, 충북 1095만원 3곳도 지난해 분양가를 수준을 넘어섰다.

충남과 전북은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 처음 1000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1000만원대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구와 인천, 제주는 각각 89만원, 115만원, 928만원 하락했다. 서울, 부산 등 8곳은 1월 공급이 없어 분양가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된 데다 공사비까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부산 등 주요 대도시에서 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되면 전국적인 오름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상승기간 변수가 청약시장에서 더욱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집값 조정기 속 안전마진 확보가 어렵고, 고금리에 자금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가격경쟁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부동산R114 자료·공공분양 2개 포함)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사업장이었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다음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사업장의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전용 43~84㎡ 1348가구 중 237가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자이 시그니처’(전용 74~134㎡ 988가구),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전용 74~98㎡ 1049가구), 광주 서구 ‘위파크 마륵공원’(전용 84~135㎡ 917가구) 등이 있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공공임대 아파트로, 이번 공급물량은 5년 동안의 의무임대 종료 및 전환 계약 후 남은 물량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66만원이다. 이는 10년 전 천안 아파트 평균분양가 731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는 근린공원(예정), 황화산과 인접해 있다. 위파크 마륵공원은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됐다. 전체 22만㎡ 부지 중 약 17만㎡ 규모의 마륵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