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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바닥 매입 전략? 현실적으로 어렵다”

by 포커스선 2023. 1. 24.

전문가들 “바닥 매입 전략? 현실적으로 어렵다”

김현주입력 2023. 1. 24. 07:19
 
"자금 여력 된다면 올 하반기쯤 매입…빠를수록 좋다"
뉴스1 자료사진
부동산 침체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해제에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받지 않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생애 최초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집마련 적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여력이 된다면 올해 하반기쯤 매입 시기부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24일 뉴스1이 부동산 전문가 7인에게 올해 실수요자 내집마련 적기를 물어본 결과 모두 올해라고 답했다. 시점은 상반기, 하반기로 구분됐다. 이달말 소득제한 없이 5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며 집값 낙폭이 둔화돼 시기상 내집마련이 바람직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가 적기라고 보며 7인 중 가장 빠른 시점을 제시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매수자 우위 시장인 상반기가 (내집마련이) 유효하다"며 "완전히 바닥에 매입하겠다는 전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지니스학과 교수)도 "돈을 가진 사람이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자금력이 부족할 경우 3기 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하락세라 타이밍을 늦춰 안사고 미뤄서 성공한 사례를 못봤다"며 "살 수 있을 때 자금 여력이 되는 범위라면 언제든지 빨리 사는 게 맞다고 보는 입장에서, 하락기가 시기상으로 보면 내집마련에 바람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가 적기라는 의견도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가 오르고 경기 위축 가능성이 큰 편이라 적어도 하반기까지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주택자보다는 무주택자 또는 실수요 위주로 주택시장에 접근해야 하며, 무주택자는 분양시장 청약이 유효할 전망이다 시중 급매물 또는 경매 등과 비교해 가성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서울 등 지난해 급락 지역을 중심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낙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피봇(입장 선회) 가능성을 살펴 대출금리가 안정화되는 시기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1·3 부동산대책이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올 하반기 이후가 적기"라고 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달 말 출시되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공공분양주택 50만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례자리보금론은 연 4%대 고정금리로 최대 5억원(만기 최장 50년) 대출이 가능한 정책 모기지 상품이다. 그간 매입을 가로막았던 DSR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지원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4%가 이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며, 전국 기준으로는 80%가 해당한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분양시장 전매대출, 전매 규제완화 등을 활용해 이미 많이 떨어진 지역(서울 강동·노원·도봉·송파, 경기 화성·수원, 인천 송도, 세종 등)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올해는 주택 가격이 오를만한 요인보다 하락할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라 굳이 서둘러 매입할 필요는 없지만, 실수요자라면 특례보금자리론과 세제 완화 등 정책이 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 위주의 거래는 추천한다"고 전했다.

우병탁 팀장도 "1년간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소득여건이 없다는 건 수요자에게 굉장히 큰 이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은 "공공분양주택 50만호 공급정책 일환으로 2월에 사전 청약을 실시하는 고양창릉, 남양주진접, 서울 고덕 등 청년·신혼부부 등이 내집을 마련할 기회"라고 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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