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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아파트 늘었다… 10명 중 4명 "기존 주택 안 팔려서"

by 포커스선 2023. 2. 14.

주인 없는 아파트 늘었다… 10명 중 4명 "기존 주택 안 팔려서"

정영희 기자입력 2023. 2. 14. 04:18
 
정부가 지난달 새해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세제·금융, 규제완화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나 입주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주택사업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대출 부담이 커지자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이다./사진=뉴시스
고금리 여파로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규제 완화 카드를 제시했으나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금 금리를 올린 데에 따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3년 2월 아파트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2022년 12월)에 비해 5.1% 떨어진 66.6%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6%포인트(77.8%→75.2%) 떨어졌는데, 그 중 서울의 아파트 입주율은 80.2%에서 79.2%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인천·경기권의 입주율 감소폭은 3.4%포인트로 76.6%에서 73.2%로 줄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입자 미확보'(39.6%) '잔금대출 미확보'(5.4%) 등이 뒤를 이었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의 새 부동산 대책으로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에 따라 주택거래가 용이해졌으나 지난 1월13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서 대출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7.5로 예상되며 전국적으로 지난달(59.4)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은 12.5포인트(55.0→67.5), 광역시는 16.5포인트(59.2→75.7)만큼 각각 상승이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1·3 부동산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제외한 규제지역이 전면 해제되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입주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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