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미뤘던 결혼식 늘자..인테리어 소품·혼수 수요 '쑥'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늘자, 신혼부부를 위한 인테리어 소품과 혼수품 판매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A 예식장 브랜드의 예식장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150%, 상담·계약을 위한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18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주요 5성급 호텔 예식장의 주말 예약 역시 연말까지 꽉 찼다.
이렇듯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및 가전, 침구 등의 판매도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주로 새 보금자리를 막 꾸린 신혼부부가 직접 장만하거나 집들이 선물로 받곤 하는 제품들이다.
일례로 29CM의 지난 1~25일 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카테고리 내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Δ주방용품 Δ인테리어 소품 Δ침구 Δ욕실용품 Δ카페트/러그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W컨셉의 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늘었다. 마찬가지로 침구와 식기류 등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불, 쿠션 등 '패브릭용품'은 30%, 식기류와 테이블웨어 등 '키친용품'은 25%, 캔들과 오브제 등 '홈 데코용품'이 21% 성장했다.
W컨셉 관계자는 "2030 젊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강조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오덴세, 르크루제 등 디자인 키친용품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W컨셉이 5월 첫째주에 진행한 '르크루제 브랜드 위크' 행사는 목표를 110% 초과 달성했다. 침구류 등을 모아서 진행한 '패브릭 아이템 특가 기획전' 역시 목표를 113%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자랜드의 경우 지난 1~22일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주방가전 판매량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오븐은 81%, 정수기는 44%, 식기세척기는 28%, 전기밥솥은 19%, 전기레인지는 18%씩 각각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결혼을 미뤄 왔던 예비부부들의 혼수 장만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주방 가전을 필수로 구비하는 부부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도 판매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컨셉은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르크루제' 테이블웨어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W컨셉 관계자는 "W컨셉은 식기류, 컵 등 '키친용품' 관련 행사와 침구, 쿠션, 러그 등 '패브릭용품' 행사를 마련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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