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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던 손흥민 父의 걱정, 韓축구는 이미 병들었다

by 포커스선 2024. 2. 15.

틀렸던 손흥민 父의 걱정, 韓축구는 이미 병들었다

 

 
손웅정. ⓒ연합뉴스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61)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1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손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아시안컵 우승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감독의 말은 틀렸다. 한국축구는 이미 병들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가진 식사 후 일부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떴다. 식사자리를 통해 선수단끼리 단결을 원했던 손흥민은 이를 탐탁지 않았고 어린 후배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여기에는 이강인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이 여파로 손가락 탈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은 지난 7일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무기력한 경기력 속 요르단에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연합뉴스
 

이 경기의 여파는 상당했다. 충격적인 경기력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 요구가 빗발치듯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와 축구협회를 이끄는 정몽규 회장까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과 정 회장은 모두 책임을 회피했다. 아시안컵 시작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책임지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미국으로 떠났다. 정 회장은 13일 열렸던 제5차 임원회의에 불참했다. 결국 정 회장 없이 상근부회장 주재로 아시안컵 관련 임원진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관련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정 회장의 부재로 알맹이 없는 회의가 됐다. 

이런 상황 속 선수단 내부 갈등까지 폭로됐다. 일방적으로 협회는 선수단 내부와 관련한 논란이 나올 경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사실에 대해 부인하거나 침묵을 유지한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책임감 없이 선수단 내부의 논란을 빠르게 인정했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은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 사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해당 사실을 빠르게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물론 해당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의 책임도 있다.

 
ⓒ연합뉴스
 

협회는 제 기능을 망각한 채 선수단 보호라는 책임을 외면했다. 수장은 침몰하는 배를 냅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병든 한국축구로 인한 피해는 실망한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 전력질주한 선수들이 모두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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