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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다자·양자대결 안철수 오차내 추월…전대는 오히려 역벤션?

by 포커스선 2023. 2. 26.

김기현, 다자·양자대결 안철수 오차내 추월…전대는 오히려 역벤션?

입력2023.02.26. 오후 8:16
 
 
MBN·매일경제-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3주 전 대비 金 상승세

與지지층서 金 25.4→33.1%, 安 36→23.4%…黃·千 약진

양자도 金 37.2→43.1%, 安 45.6→33.5% 반전…부동층↑

尹 국정·여당지지 정체…총선 '野 후보 지지' 46.7%로 우세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월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최근 3주 사이 당 지지층 내 선호도에서 안철수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윤심(尹心) 후광을 얻은 김기현 후보로 당심(黨心)이 추가로 쏠리고,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비판론에 민감한 표심은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8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는 국정·여당 지지율 정체로 거의 보이지 않았다.

넥스트리서치가 MBN·매일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 이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전국 성인 최종 1007명 응답·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유선 11% RDD 무선 89% 통신3사 가상번호 전화면접·응답률 15.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자 295명(오차범위 ±5.7%포인트) 내 '당대표 선호도' 다자대결에서 김 후보 33.1%, 안철수 후보 23.6%, 황교안 후보 10.0%, 천하람 후보 6.1% 순으로 높았다.

직전 조사(지난 4~5일 실시)대비 김 후보는 7.7%포인트 상승, 안 후보는 12.4%포인트 하락하면서 선두 교체가 일었다. 다만 1·2위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나타났다. 김 후보를 향해선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는 도덕성 코드로, 안 후보에겐 '정통성'에 기반해 공세 중인 황 후보는 5.0%포인트 상승했다. 유승민계 출신 이준석 전 당대표의 지원을 받으며 가장 선명한 반윤(反尹) 노선을 보여온 천 후보는 4.0%포인트 올랐다.

안 후보 하락의 경우 대통령실 익명 관계자들과 일부 윤핵관의 반윤 몰이, 제3지대 시절 행보 색깔론 공세로 위축된 데다 강경대응에 나서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여당 지지층 대상 '김기현-안철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43.1%로 안 후보(33.5%)를 추월했다(부동층 19.6%). 지난 조사에선 안 후보 45.6%, 김 후보 37.2%, 부동층 13.5%였다. 1·2위 간 오차범위 내 격차이지만 방향성이 바뀌었다. 당내 정쟁 과열 등으로 부동층이 소폭 늘어난 경향도 엿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0%, 부정평가는 57.6%로 직전 조사대비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3주 전 국정 긍정평가 사유 중 가장 높았던 '공정하고 원칙을 잘 지켜서' 응답이 7.3%포인트 내린 22.7%로 나타나, '대통령실 당무개입 논란'이나 '대통령 명예 당대표 추대론'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양대 노총 회계 투명화 압박 이슈 등 영향인 듯 '노조 대응을 잘해서'란 응답이 지난 조사 18.7%에서 1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정당지지율 측면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3주 전 조사(응답자 1003명 중 308명)대비 줄었다. 내년 총선을 가정한 설문에선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0.5%로,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46.7%)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9%로 집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계기 송부된 국회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47.9%, 통과 반대는 39.4%로 나타난 것과 달리 사실상 정권 견제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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